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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돌아오려거든
내게로 돌아오라

작은 자 한 사람의 기도에 귀 기울여 주시는 하나님을 찬송합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던 광야의 모험을 시작한 지 어느덧 스물한 해를 맞이합니다. 우리 교회가 걸어온 그 여정 가운데 배운 것 한가지는 ‘하나님이 인도해 주셨다’는 사실입니다.
특별히 2024년 가을에는 써리 성전을 떠나 또 한 번의 광야로 나아가야 하는 두려움도 우리에게 있지만 하나님이 펼쳐 보여주실 새 역사에 대한 설렘이 더 큽니다. 용도변경과 새 성전의 건축 과정까지 언제 완성될지 알지 못한 채 떠나지만, 다시 믿음으로 그 길을 걸어가려 합니다. 광야에서만 주시는 하늘 양식과 주님의 임재를 사모하며 한마음으로 예배하고 나아갈 때 하나님께서 교회를 더욱 견고하게 세워가실 줄 믿습니다.


내년도는 말씀을 강조하는 해입니다. 예배와 모임 장소가 주중 예배 처소와 주일예배 처소로 구분되어 진행할 것입니다. 환경은 어려워 보이지만, 한 해 동안 하나님의 말씀을 온 교회가 함께 통독하는 운동을 통해 더 주님께 가까이 나아가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내년도 신앙 주제는 예레미야 말씀에서 정하였습니다.

돌아오려거든 내게로 돌아오라

If you will return, return to me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이스라엘아 네가 돌아오려거든 내게로 돌아오라
If you will return, O Israel, return to me,” declares the LORD.
예레미야 Jeremiah 4:1

말씀을 읽는 자에게 주시는 선물이 있습니다. 나의 길이 멈추어지는 것입니다.
주님의 길로 돌이키는 것입니다. 이 세대를 본받지 않도록, 세상의 음성이 아니라 하나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는 것입니다. 나의 꿈에서 하나님의 비전으로 옮겨져 가는 것입니다.


현세대는 수많은 소리와 영상이 파도처럼 밀려오고 있습니다. 아무리 보아도, 아무리 들어도 목마름이 있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먹는 자는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넘쳐날 것입니다.


그때 우리는 인생의 방향을 하나님께로 돌이킬 것입니다.


2024년도, 우리의 인생이 하나님께로 돌이키는 복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담임목사 박신일 드림

저는 “어제 없는 오늘이 없고, 오늘 없는 내일이 없다”라는 말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제가 7월에 밴쿠버에 도착해서 지금까지 그레이스 교회의 “어제”를 배우는 시간을 가지려고 노력했습니
다. 교회의 역사와 문화를 배우고 있으며 그 역사의 현장 가운데 계신 그레이스 성도님들을 알아가는 과정 가운데 있습니다.


2024년은 우리 모두의 더 큰 변화가 시작되는 한 해입니다. 하나님께서 허락해 주신 새 성전을 향한 과정으로써 광야의 여정이 시작되는 해입니다. 성경에서 광야는 시험의 장소이기도 하며 훈련의 장소이기도 합니다. 우리에게도 광야는 하나님을 더욱 신뢰하게 되는 장소이며 우리의 믿음이 더욱 성숙해지는 장소가 될 거라 믿습니다.


동시에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광야는 그들이 앞으로 들어갈 가나안 땅에서의 삶을 준비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우리에게도 광야는 새로운 시대의 교회를 준비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교회의 본질은 건물이 아니라 공동체이기에 광야 시대 가운데 계속해서 세워질 셀처치와 필그림처치는 서로를 더욱 사랑하는 공동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래서 새로운 건물에서는 더욱더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며, 세상을 섬기는 교회가 될 것이라 믿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광야는 미래의 교회를 세워나갈 청년들과 다음 세대와 영어권 교회(EIKON CHURCH)가 세워져 가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요엘 2장 28절에 말씀처럼 하나님의 영이 모든 사람에게 부어져서 자녀들은 예언하고, 어르신들은 꿈을 꾸며, 젊은이들은 환상을 보는 은혜를 소망합니다. 특히 EIKON CHURCH와의 Interdependent 모델은, 같은 건물 안에서 영어 회중에게 자율성을 주는 중요한 이민 교회의 모델입니다. 한 건물 안에 한어권 회중과 영어권 회중이 함께 독립적으로 존재하며 그레이스 교육부는 양쪽 회중의 아이들을 함께 세워 나가는 모델은 우리가 꿈꾸는 그레이스 교회의 미래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어제”와 “오늘”과 “미래”는 따로 분리되어 있는 시점들이 아니라 오늘 우리가 동시에 경험하고 있는 시간입니다. 지난 20년의 은혜가 오늘도 우리 안에 살아있고, 매일매일 부어주시는 은혜를 따라 걸어가고 있으며, 우리를 통해 미래를 세워가실 기대를 가지고 우리는 함께 걸어가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내년이 기대되고 그 이후에 시간이 더 기대됩니다. 오늘, 이 순간 그레이스 교회 성도님들과 함께할 수 있는 것과 앞으로 우리에게 허락된 길을 함께 걸어갈 수 있음이 저와 저희 가족에게 큰 기쁨이며 감사입니다. 어제보다 오늘이, 오늘보다 내일이 더욱 주님과 동행하는 시간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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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와
오늘과 미래
공동 담임목사 이상운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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